역시 '왕'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의 에이스로 '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펠릭스 에르난데스(27)가 MLB 투수 역대 최고 몸값을 받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005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8년간 활약하며 통산 98승7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 중이다. 특히 2009년에 19승(5패)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달성했고, 리그 평균자책점 1위(2.27)와 탈삼진 2위(232개)에 13승12패를 기록했던 201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는 영예를 품에 안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8월 16일 탬파베이전에서는 9이닝동안 삼진 12개를 곁들이면서 무안타 무볼넷으로 팀의 1대0승리를 이끌어 역대 23번째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에르난데스는 150㎞대의 강속구와 140㎞ 후반의 '초고속 슬라이더'로 많은 삼진을 잡아내는 스타일이다. 2009년부터 4년 연속 시즌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덕분에 삼진을 뜻하는 'K'에서 따온 '닥터 킹', '킹 에르난데스' 등의 별명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인해 '샐러리(급여) 킹'의 명성도 함께 얻게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