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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에게 가족 이외에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돈도 더 벌었다. 셋째 볼 생각은 없나=No(공장문 닫았다. 지금 애 둘이 있는데 솔직히 야구하면서 신경도 잘 써주지도 못한다. 또 하나를 낳아서 나의 애정을 셋으로 나누고 싶지는 않다. 지금 둘로 애정을 갖고 키우고 싶다. 그리고 나도 그렇고 화리 엄마 나이도 있지 않은가)
아들이 야구를 하겠다면 시킬 것이다=Yes(자기가 좋아서 야구를 한다면 적극적으로 시킬 것이다. 나도 어렸을 때 야구가 좋아서 했다. 그러나 아빠가 야구선수라고 해서 개인적으로 잡아놓고 훈련시키진 않을거다. 본인이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해줄 거다)
은퇴후 사업을 해보겠다=No(나는 오로지 월급쟁이 체질이다. 주어진 일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인생인 것 같다. 사업은 지금 와이프면 충분하다. 난 정이 많아서 사업하면 백프로 망한다. 다퍼줄 것 같다)
유쾌하고 밝은 성격은 타고난 것이다=Yes(어렸을 때부터 낙천적인 것을 좋아했다. 그렇지만 나중에 만들어진 부분도 있다. 80%는 타고난 것이고, 20% 정도는 만들어진 것이다)
외모나 능력, 나보다 잘난 야구선수는 없다=No(지금 잘난 선수가 얼마나 많은가. 외모만 떠지더라라도 난 이제 승부를 보기 힘들다. 그래서 아마도 리더십 얘기를 내가 많이 하는 것 같다. 이제는 고참으로서 노력하는 것이고, 팬들이 좋아해 주신다면 그건 내 이름이고 실력일 것이다)
지금도 가수 '비(정지훈)'의 춤을 멋지게 출 수 있다=No(그 때는 몸무게가 90㎏대 초반이었다. 그 춤을 추기 위해 일부러 살을 빼고 안무가님한테 1주일 넘게 배웠다. 지금은 100㎏이 넘는다. 나이도 들고 뚱뚱해서 춤사위가 안나올거다. 자신없다. 홍성흔은 2009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비의 노래 '레이니즘' 춤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할 것이다=No(다시 태어나면 정지훈처럼 가수가 될거다. 지훈이랑 인생을 바꿔보고 싶다. 월드스타 아닌가. 지훈이의 음악과 춤이 좋다. 지훈이의 몸매와 얼굴로 태어나서 월드스타가 되고 싶다. 그리고 가수는 개인운동이지 않은가. 야구는 단체운동인고. 얼마만큼 기량될지 궁금하다. 와이프가 비를 좋아하기 때문에 질투심인가?)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