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홀드왕 박희수는 매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재활 중이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이후 공을 만지지 않고 치료와 함께 보강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몸관리를 하고 있다.
박희수는 82이닝을 던져 올시즌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투구 이닝을 기록했다. 약 한달 가까이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많은 경기와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만큼 혹사 논란에 서 있었다.
박희수는 "이기는 게임에 내가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이기는 경기가 초반에 많아서 몰아서 나갔는데 짧은 시간에 많이 나가서 부담은 좀 있었다"면서도 "아무래도 올시즌이 첫 풀타임이고 이렇게 연투를 한 것도 처음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내가 멀쩡하고 아픈 모습을 안보였으면 그런(혹사) 이야기가 안나왔을 것이다. 내가 몸관리를 못했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라는 박희수는 "올해는 실패하면서 알아가는 단계였다. 작년과 올해 해보니 몸관리랑 내 스타일이 어떤지, 한시즌 준비에 대해서도 알았다. 앞으로 몸관리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내년 WBC를 위해 일찌감치 몸을 만들 생각이다. 비활동 기간인 12월에도 훈련은 쉬지 않는다. "12월에도 문학구장을 선수들에게 개방하기 때문에 문학구장에서 체력을 중점적으로 준비하면서 몸을 만들고 1월부터 공을 만질 생각이다"라는 박희수는 "대표팀 합류 전까지 100%로 만들겠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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