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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한판이었다. 특히 부상 때문에 한 타석에도 들어가지 못한 강민호의 빈자리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운명의 장난일까. 이날 경기 롯데가 얻어낸 찬스는 모두 강민호를 대신해 나온 용덕한에게 찾아왔다. 첫 타석부터 그랬다. 1회초 선취 득점을 내줘 추격의 점수가 필요한 시점. 2사 1, 2루의 찬스에서 용덕한이 들어섰지만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0-2로 뒤지던 3회말 공격에서는 더 좋은 찬스를 맞았다. 1사 1, 2루. 용덕한은 사와무라가 던진 초구를 자신있게 받아쳤지만 운이 없게도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굴러가고 말았다. 경기 분위기가 확실히 요미우리쪽으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타격감은 나빠보이지 않았다. 자신있게 스윙하는 모습은 좋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행운의 여신은 용덕한을 돕지 않았다. 8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온 좌전안타가 그래서 더 아쉬웠다. 강민호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알았다면 교체 상황을 대비해 강민호의 타순을 하위 타순으로 내렸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