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짝 놀랄 플레이를 해보이겠다."
이승엽은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2002년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때는 6-9로 끌려가던 9회초 동점 스리런 홈런을 쳤다. 삼성은 분위기를 뒤집었고 뒤이어 마해영의 결승 홈런이 터졌다. 삼성이 4승2패로 우승했다. 그는 이후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나 베이징올림픽 같은 큰 경기에서 인상적인 홈런을 쳤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화려한 홈런 보다는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플레이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했다. 도루 사인이 나면 도루를 하고, 번트가 필요하면 번트를 댈 것이다.
그는 페넌트레이스 막판 몸이 구석구석 많이 아팠다. 무릎, 허벅지, 어깨, 손가락 등 허리를 빼고 안 아픈 데가 없었다. 그래서 삼성이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된 후 개인성적을 포기하고 바로 치료와 휴식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지금은 경기하는데 완벽한 몸이 됐다. 그는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빨리 경기를 하고 싶었다. 기다리는게 지루했다"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지만 일단 7차전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