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응원은 가장 열정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구장을 몇 바퀴 도는 파도응원, 신문지를 찢어서 흔드는 신문지 응원, 한때 사직구장을 밝히던 라이터 응원 등 다양한 응원을 탄생시켰다. 선수 응원가를 정착시킨 팀으로도 알려져있다.
1-2로 뒤진 6회말 1사 1,2루의 절체절명의 상황. 정대현이 송승준에 이어 등판하자 3루측의 롯데 관중이 모두 일어났다. 이런 장면은 9회 마무리 투수가 마지막 타자를 상대할 때나 볼 수 있고 경기 중반엔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는 공격 팀 응원석이 들썩이지 수비 팀의 응원석은 조용하기 마련.
그런데 롯데 팬들은 그냥 일어서 있지만 않았다. 스트라이크 판정에 열화와 같은 함성을 내질렀다. 공격측 관중이 볼 판정 때 나오는 함성처럼 롯데팬들은 스트라이크에 크게 박수를 쳤다. 상대가 응원곡을 부를 때 롯데팬들은 "정대현"을 외쳤다. 정대현이 첫 타자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자 롯데 팬들은 마치 점수를 뽑은 마냥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