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평한 경기기 됐다." "무슨 말씀? 엔트리에 들어왔으면 생큐였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 두 선수에 대한 양팀 감독의 반응. 양 감독은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사도스키가 빠져 어려움에 빠졌다"며 아쉬워했다. 이에 이 감독이 "우리는 부시를 엔트리에서 뺐다. 공평한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고 답했다.
보통 미데어데이 행사에서 한 질문에 대해 한 차례씩 답변이 끝나면 다음 순서로 넘어가는 것이 보통. 그런데 갑자기 양 감독이 사회자의 말을 자르며 "할 말이 있다"고 나섰다. 양 감독은 "부시를 빼 공평하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오히려 부시가 엔트리에 들어왔으면 생큐였다"며 껄껄 웃었다. 그만큼 롯데도 부시를 공략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물론, 누구보다 부시를 잘 아는 SK가 선수를 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