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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없다.
2008년부터 풀타임을 뛰기 시작한 김현수가 타격 순위 10위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11위)가 처음이었지만 타율은 3할1리로 결국 '3할대' 자존심은 지켰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예년과 달리 후반기 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9월 들어서만 타율 1할9푼3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현수는 최근 "3할 타율은 욕심이 없고, 두자릿수 홈런을 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현재 7홈런을 기록중이다.
역대 최고의 '베이스 스틸러(base stealer)'로 꼽히는 LG 이대형도 마찬가지다. 이날 현재 21개의 도루로 이 부문 공동 11위에 처져 있다. 두산 정수빈 등 공동 10위에 오른 2명의 선수와 3개가 적은 상황이다. '톱10' 진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대형은 지난 2007년부터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고, 특히 2010년까지는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60도루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페이스가 떨어지기는 했어도 34도루로 2위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경기 출전 기회 자체가 크게 줄었다. 컨디션 난조로 두 차례 1군서 제외됐고, 후반기 들어서는 대타 또는 대주자로 기용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무엇보다 이날 현재 타율 1할6푼8리, 출루율2할4푼9리가 말해주듯 올시즌 내내 타격감이 엉망이었던 게 도루 지존서 내려앉게 된 이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