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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투수들의 불운이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때문에 김진욱 감독은 경기후 "선발투수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한다. 이날은 니퍼트에 대해 "니퍼트가 8,9회 자진해서 등판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그 메시지를 알았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의 투지 부족을 아쉬워했다. 역시 니퍼트에 대한 미안함의 표현이었다.
문제는 이것이 선발투수 개인의 성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포스트시즌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즌 막판 불운에 시달린 투수가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 안정된 피칭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투수들이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무리 '마운드는 내가 책임진다. 나만 잘하면 된다'며 각오를 다져도 타선 지원이 부족하거나 불펜진들이 난조를 보일 것 같은 우려를 안고 마운드에 설 경우 안정적인 투구를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 두산 선발투수들은 표현은 하지 않지만, 이같은 '우려'를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의 부담감은 정규시즌에 비할 바가 못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규시즌을 10월5일까지 마치고 7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