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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맞았지만 공은 좋았다."
류중일 삼성은 차우찬을 감쌌다. 그의 구위가 괜찮다고 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이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구위가 괜찮았다"면서 "공 스피드와 공끝이 좋았다. 홈런공은 차우찬이 잘 못 던졌다기 보다 고동진이 잘 쳤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차우찬은 중간 계투로 제몫을 해주고 있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을 다시 2군으로 내리는데 조심스럽다. 지금 2군으로 내려가면 1군에서 구위를 끌어올릴 기회가 없다. 따라서 지금 2군으로 내려가면 포스트시즌 엔트리(26명)에 들어간다는 보장을 못한다. 포스트시즌을 못 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류 감독은 차우찬을 어떤 식으로든 1군에서 활용해야 한다. 차우찬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불펜에서 맹활약했다. 그때 받았던 강한 인상이 류 감독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 바람에 류 감독은 SK를 잡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다시 차우찬에게 지난해와 같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차우찬은 권 혁 백정현과 함께 삼성 불펜의 좌완 삼총사다. 차우찬이 빠지면 실질적으로 권 혁만 남게 된다.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백정현에게 믿고 맡기기는 힘들다.
하지만 차우찬이 앞으로 또 흔들릴 경우 류 감독의 신뢰는 무너질 수 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포함을 장담할 수 없다.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