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는 올시즌 역대 최고 흥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479경기를 치른 19일 현재 661만6764명의 관중을 기록해 최고기록을 세웠던 지난해의 681만명에 약 20만명만을 남겨놓았다. 이대로면 역대 최초 700만 관중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개인기록도 확 눈에 띄는 게 없다. 시즌 중반까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태균의 4할 도전이 물거품이 되면서 개인기록에서는 팬들의 관심을 끄는 부문이 없다. 지난 2010년엔 롯데 이대호가 전인미답의 7관왕을 달성했고, 지난해는 삼성 윤석민이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삼성 오승환이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큰 이슈가 있었지만 올시즌엔 막판까지 야구계에서 주목할만한 것이 나오지 않는 것.
힘겹게 10승 도전을 하는 한화 류현진이 2006년 이후 6년만에 200탈삼진에 도전하는 것이 그나마 관심을 끄는 기록이다. 현재 191개로 9개를 남겨놓고 있는 류현진은 앞으로 2번 정도의 선발등판이 남아있어 달성여부가 주목된다. SK 박희수는 29홀드로 역대 시즌 최다였던 32홀드(2006년·삼성 권오준)을 향해 힘차게 던지고 있다.
아직도 진행되는 치열한 순위싸움과 관중 폭발로 많은 이슈를 낳았던 프로야구가 기록면에서 건질 게 없다는 것은 아쉬운 옥에 티가 될 것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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