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마무리투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
한 대행이 안승민의 마무리투수로서의 자질을 본 에피소드 하나. 예전 세이브 상황에서 안승민을 올리지 않은 때가 있었는데 그때 안승민이 한 대행에게 슬쩍 오더니 "저를 못믿으세요?"라고 물었다고. 다음날엔 세이브 상황이 와서 안승민을 등판시켰고, 안승민은 세이브를 챙긴 뒤 "이제 저를 믿으시죠?"라고 말했다. 그만큼 안승민이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고 싶어한다는 뜻.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 좀 더 좋은 마무리 투수를 위해서는 구속을 2∼3㎞ 정도 높여야 한다고. 한 대행은 "아직 어리니까 구속이 더 나올 수도 있다"며 그의 마무리로서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바티스타도 선발로 전업한 이후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 바티스타와 마무리 안승민. 비록 꼴찌로 떨어진 한화지만 소득이 있었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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