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중일 "임창용 복귀? 논할 때가 아니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2-09-11 19:18


2012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9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9.09/



"재활 상태를 지켜봐야지."

처음엔 답변을 피하고 싶어했다.

뒤늦게 힘겹게 입을 열었지만 여전히 신중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임창용(야쿠르트)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1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임창용이 화제에 오른 것은 이날 일본 스포츠전문지에 난 보도때문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올시즌 계약 만료되는 오가와 준지 감독과 구단이 외국인 선수 재계약 방침을 정한 결과 임창용은 내년 전력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임창용이 일본에서 다른 갈 곳을 찾지 못할 경우 한국으로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가능했다. 지난 2010년 시즌 이후 야쿠르트에 입단한 임창용은 지난 7월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뒤 거의 출전하지 못했고, 재활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5월쯤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은 2007년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임의탈퇴 형식으로 일본에 진출했기 때문에 국내로 복귀할 경우 원소속팀 삼성에게 우선권이 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임창용이 재활을 거쳐야 하는 만큼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슨 말을 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임창용의 의사가 어떤지, 향후 거취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만큼 시간을 갖고 천천히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임창용에 대한 우선권을 삼성이 갖고 있는 만큼 어차피 우리 선수나 마찬가지인데 더더욱 서두를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류 감독은 "현재 삼성의 다른 선수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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