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가 마음대로 잘 돼 이길 수 있었다."
신재웅은 이날 직구 위주의 피칭에 새로 결정구로 장착한 스플리터로 재미를 봤다. 총 90개의 공 중 직구는 49개였고, 스플리터(체인지업)이 19개였다. 커브와 슬라이더, 투심패스트볼을 섞어 효과적인 승부를 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 평균 130㎞대 후반에 머물렀지만, 코너로 제구가 원활히 되면서 KIA 타자들을 침착히 맞혀 잡아갔다. 드넓은 잠실구장을 믿고 던진 '칠 테면 쳐봐라'는 식의 피칭이 빛을 발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신재웅은 "앞선 두 경기에서 연장전에서 승리하는 등 좋은 분위기였는데 그 기운이 나에게 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이날 호투에 대해 "올시즌 최다 이닝이었는데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들어갔고, 포수 윤요섭이 리드한대로 잘 들어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신재웅은 "현재 몸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올시즌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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