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대형은 박지훈의 2구째 바깥쪽으로 들어온 직구를 침착하게 받아쳤다. 그동안 타격시 오른 어깨가 빨리 열리며 임팩트 순간 제대로 힘을 싣지 못하는 단점 탓에 고전했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정확히 받아놓고 쳤다. 깔끔한 끝내기 중전안타였다. 올시즌 20번째이자 통산 825번째, 그리고 이대형 개인 통산 세번째 끝내기 안타다.
이대형은 지난 겨울 김무관 타격코치의 집중 지도로 잠시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 수록 과거의 나쁜 습관이 다시 나왔고, 데뷔 후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최근 주전 자리를 잃고 대타나 대주자로 출전하고 있을 만큼, 우울한 시즌이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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