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수 사장 "롯데 새구장 10년내 건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2-08-25 17:55


롯데 자이언츠 창단 30주년 기념 타임캡슐 봉인식 행사에서 부산광역시 허남식 시장(왼쪽부터), 1982년 개막전 선발투수 노상수 개성고 감독, 양승호 감독, 배재후 단장, 박영길 초대감독, 김사율, 장병수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롯데 장병수 사장이 자이언츠의 새 구장이 10년 이내에 건설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사직구장을 대체할 롯데의 새 구장을 말하는 것이다. 장 사장은 25일 부산 사직구장 내 자이언츠 박물관에서 열린 '창단 30주년 기념 타임캡슐 봉인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현재 프로야구 관중이 700만명이다. 앞으로 1천만 시대가 온다. 그러자면 기존 야구장으로는 안 된다. 새 야구장이 필요하다"며 "현재 부산시와 새 야구장 건립에 관해 협의 중이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시에서도 부산에 새로운 야구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새 구장이 만들어질 시기를 '10년 이내'로 내다봤다. 장 사장은 "조만간 광주와 대구에 새 야구장이 들어선다. 그러면 다음 차례는 부산이다. 새 야구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력이 엄청나게 쏟아질 거다"라면서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10년 내에는 새 야구장이 들어설 것이다. 장소와 예산 등은 향후 시와 논의해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특히 야구를 연극에 비유했다. "연극의 4대 요소는 관객, 배우, 희곡, 무대다. 야구는 '갱 없는 드라마'다. 관중과 선수는 있다. 문제는 '무대' 격인 야구장이다. 지금 시설로는 관중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없다"며 "롯데의 역사가 20년 뒤면 50년이 된다. 그 때는 지금과 같은 야구장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야구장은 전국체전용으로 만든 구식 경기장이다"며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 일본 후쿠오카의 돔구장을 가보면 야구장 전체가 엔터테인먼트화 돼 있다. 1천만 관중 시대가 오려면 야구장을 '엔터테인먼트 장소'로 조성해야 한다. 새 구장이 들어서면 기존 사직구장은 사회인 야구 및 대학 등 아마추어 경기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타임캡슐 봉인식에는 장 사장을 비롯해 허남식 부산시장, 박영길 초대 롯데 감독, 프로 원년 개막전 롯데 선발투수였던 노상수 개성고 감독, 롯데 양승호 감독, 롯데 주장 김사율 등이 참석했다.

롯데는 구단 역사를 보여주는 주요 사료들을 밀봉 처리한 뒤 박물관 내에 보관했다. 해당 사료는 창단 50주년이 되는 2032년 8월25일 개봉할 예정이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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