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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지난 주말(17~19일)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독주 체제를 더욱 튼튼히 했다. 때이른 예상이기는 하지만, 예년의 기록을 살펴보면 20일 현재 58승을 기록중인 삼성은 남은 32경기에서 17승 정도만 거두면 75승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롯데, SK, 두산 등 2위 그룹은 삼성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적의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2위 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는 판도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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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운명은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광현은 지난 19일 인천 KIA전서 6이닝 1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지만, 아직도 정상 궤도 올랐다고 보기는 힘들다. 한계 투구수가 80~90정도이며 여전히 기복이 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리다 보니 지난 겨울 훈련량이 부족했고, 부상 재발에 대한 위험 요소도 안고 있다. 하지만 SK는 김광현을 빼놓고는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150㎞를 웃도는 강속구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형편은 못되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로테이션을 지키며 선발진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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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경쟁의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이들의 활약상을 지켜본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