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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롯데와 SK의 연장승부가 비로 인해 중단이 됐었다면 그대로 SK의 승리가 됐을까.
심판진의 회의 끝에 곧바로 경기가 속개됐고 이에 SK 이만수 감독이 나왔다. 비가 와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 힘든 상황에 중단 판정을 내렸는데 곧바로 경기를 재개시킨 심판진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
두 감독이 이렇게 항의를 한 것에는 공통된 생각이 반영돼있었다. 비가 계속 세차게 내리면 이대로 경기가 끝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는 착각이었다.
앞을 분간할 수 없는 비가 계속 왔다고 치자. 그러면 경기는 서스펜디드 판정이 내려진다. 양팀은 다음날 오전 10회말 경기를 마저 치를 뻔 했다. 이날 곧바로 새로운 3연전에 돌입해야 할 양팀에는 치명타가 될 뻔 했다. 특히 SK는 부산에서 인천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더욱 골치가 아파질 뻔 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 양팀은 경기를 하루 안에 마친 것 만으로도 다행인 날이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