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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무리 봉중근이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후반기 들어 LG는 18경기를 치렀지만 봉중근은 단 4경기에 등판해 4.2이닝을 소화하며 2세이브를 거뒀을 뿐입니다. 마무리로서 개점휴업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선발 투수가 초반에 실점해 리드를 내준 뒤 역전하지 못하는 타선 또한 문제입니다. 선취점을 허용한 팀이 반드시 패배한다는 법은 없지만 선발 투수가 선취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줄 경우 LG 타선은 내내 추격만 하다 동점이나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한 채 주저앉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예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출루에도 불구하고 집중력 부족으로 적시타나 타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잔루를 양산하며 득점에 실패합니다. 따라서 마무리 봉중근이 등판할 상황이 조성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8월 13일 셋업맨 유원상이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으며 이동현과 우규민 또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 LG 불펜 투수들의 잦은 등판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마무리 봉중근 만큼은 확실하게 보호받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물론 봉중근이 마무리 투수에서 선발 투수로 전업하기 위해서는 시즌 중에는 무리이기에 시즌 종료 후 마무리 훈련부터 스프링 캠프까지 서서히 몸을 만드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합니다. LG가 내년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봉중근의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재검토해야 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