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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이 KIA의 선발 릴레이 호투를 이어갔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첫 타자 서건창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2사 2루에서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에 몰렸으나 유한준을 땅볼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2,7회 삼자범퇴를 제외하고는 안타와 내야 실책으로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윤석민은 노련한 볼배합으로 넥센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도 7개나 잡아냈다. 우천으로 27분 중단된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3-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 손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113개. 스트라이크는 74개(65%)였다. 경기 초반 체인지업 구사 비율이 많았던 윤석민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주무기인 슬라이더 비율을 높이며 넥센타선을 압도했다. 에이스 다운 경기 운영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경기 후 "팀이 4강을 가기 위해서는 에이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늘 에이스 다운 투구를 했다. 후반기 첫 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