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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격준비를 완료했다. 롯데 정대현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정대현은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활약했다. 대표적인 잠수함 투수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9회 등판,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장면은 아직도 야구팬의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올해 FA(자유계약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4년간 36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무릎이 문제였다. 지난 2월 일본 오사카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에서 무리하면서 고질적인 무릎부상이 도졌다. 좌측 슬관절 반월상 연골판 부분손상이라는 복잡한 병명.
아직 완전치는 않다. 패스트볼 구속이 3~4㎞ 정도 떨어져 있다. 하지만 날카로운 변화구는 여전하다. 양 감독은 "130㎞ 중반대의 패스트볼 구속이 130㎞ 초반대로 떨어져 있다. 싱커나 슬라이더, 커브 등의 변화구는 여전히 날카롭다. 하지만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패스트볼의 구속이 좀 더 나와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 박빙의 상황에는 등판시키지 않는다. 자칫 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점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지면 등판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대현의 합류는 롯데에게 매우 중요하다. 선발이 무너져 있는 상태. 최대성 김성배 이명우 김사율 등 계투진이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점점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대현의 합류는 이런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롯데의 뒷문이 더욱 탄탄해지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