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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욕심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
하지만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어깨에 무리가 갔다. 다들 수비 동작에서 통증이 유발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성환은 손주인의 텍사스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승엽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역동작으로 걷어내 점프하며 1루에 송구, 아웃시키며 이승엽이 허탈한 웃음을 짓게 했다. 하지만 수비보다 타격이 문제였다. 조성환은 "유독 이날 경기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순위싸움이 치열한 시점에서 1위 삼성과의 3연전 첫 경기,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지 않나. 집중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스윙할 때 힘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특히 9회 선두타자로 나와 오승환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냈을 때 어깨에 통증이 와 안좋은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성환은 5일 MRI 검진을 받았다. 조성환은 "병원에서 1주일 동안 신경쓰지 않는다면 시즌을 접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라며 착잡해했다. 어깨 인대에 손상이 있기 때문에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러닝도 할 수 없다. 사람이 달리면 자연스럽게 팔을 흔들게 된다. 이 작은 움직임마저 지금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단, 1주일간 안정을 취한 후 재활훈련을 잘 해내면 빠른 시간 안에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얘기도 들었다. 따라서 조성환은 1주일 동안은 하체 운동 중심으로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