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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임태훈이 경기관리능력이 완벽한 선발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임태훈은 WHIP 0.94, 득점권 피안타율 제로(0)로 관리지수 0.94를 마크하며 규정이닝을 소화한 선발투수 26명 중 정상을 차지했다. 임태훈은 올시즌 두산의 3선발로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다. 3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했다. 두번째 경기까지 실점이 없었고, 지난 24일 잠실 SK전에서 최 정에게 솔로포를 맞은 게 올시즌 유일한 실점이다. 지난 겨울부터 착실히 선발수업을 받은 결과물은 기대 이상으로 뛰어났다.
30일 현재 다른 5명의 투수와 함께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 게다가 평균자책점 부문에선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놀라운 건 득점권 피안타율이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뒤 상대한 9타자 중 볼넷 한차례를 제외하곤, 출루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경기관리능력이 평균자책점 1위로 이어진 것이다.
임태훈의 1위 등극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국내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양대 에이스를 제쳤다. 여기에 지난 29일 부산 LG전에서 역대 세번째 1안타 무4사구 완봉승을 올린 롯데 외국인투수 유먼이 0.988로 4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띈다. 유먼은 선발투수 중 가장 낮은 WHIP(0.75)를 기록했다.
한편, SK 마무리 정우람은 구원투수 부문에서 WHIP 0.3, 득점권 피안타율 제로(0)로 관리지수 0.3으로 다른 불펜투수들을 압도하고 1위를 차지했다. 정우람은 네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4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성공율 100%를 기록중이기도 하다.
같은 팀 필승조 박희수가 관리지수 0.965로 뒤를 이었고, 롯데의 돌아온 파이어볼러 최대성은 득점권 피안타율 0을 바탕으로 3위(관리지수 1.11)에 올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