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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마무리 투수들이 시즌초 부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두산도 프록터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투구 패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국내 타자들에 대한 적응이 아직 진행중이라는 이야기다. 전날 손주인에게 맞은 안타도 주무기인 직구가 아닌 129㎞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 맞은 것인데, 풀카운트에서는 강력한 직구로 밀어붙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프록터는 유인구 볼을 던지고 나서도 스트라이크를 잡겠다고 하면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며 "볼배합, 투구 패턴에 좀더 집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전날 9회 프록터가 파울플라이를 잡기 위해 1루 덕아웃까지 달려나와 무리하게 잡으려고 하자 앞에 있던 이성열을 향해 프록터를 막으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김 감독은 "덕아웃에서 처음으로 소리를 지른 것이다. 혹시 프록터가 달려오는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덕아웃 난간에 넘어질까봐 성열이한테 막으라고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