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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올시즌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넥센이 18일 KIA와의 홈게임서 6대1로 승리했다. 일단 표면적으로 선발투수 나이트의 호투가 돋보였다.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3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3번타자 이택근의 희생번트는 다소 낯선 일이다. 그런데 이게 벤치 사인이 아니었다. 경기후 넥센 김시진 감독은 "벤치 사인이 아니라 본래 공격을 주문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1점만 더 뽑으면 확실히 이긴다는 생각을 한 모양이다. 선수들의 이기려는 노력이 보여서 좋았다"고 말했다. 결국 벤치 사인 없이 선수가 알아서 희생번트를 댄 것이다.
사실 이런 경우에 감독 입장에선 희생번트를 주문하고픈 마음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 중심타자에게 희생번트 주문은 사기 차원에서 되도록 삼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공격 사인을 냈는데 선수가 먼저 팀플레이를 했으니 감독으로선 고마운 일이다. 김시진 감독은 "필요한 순간마다 추가점을 뽑았던 게 좋았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나이트는 벌써 3승째다. 그는 "3연승도 기쁘지만 팀이 이겨서 매우 기쁘다. 좋은 수비, 좋은 타격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승을 챙길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구를 많이 던졌는데, 제구가 되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 다음 경기에 더 보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목동=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