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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최불암 선생님과 패티 김 선생님이 시구를 한다는 말입니까?'
LG는 14일 오후 4시50분 잠실구장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과 향후 1년간 공익활동을 약속하는 협약식을 갖는다. 최불암씨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전국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오디션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최성봉이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져 껌팔이, 구걸 등 안해본 것이 없다는 그는 어린이재단의 후원을 통해 성장한 인연으로 경기에 초대됐다.
최불암 후원회장은 "LG 트윈스가 소외된 어린이를 돕겠다는 뜻으로 뭉쳐 한시즌을 출발한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뜻깊은 자리에서 시구를 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불과 며칠 전과는 판이한 시구자 구성이다. 지난 10일 롯데전에 앞서 걸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시구를 하기로 했지만 우천 연기되면서 없던 일이 됐다. 하루뒤인 11일 롯데전에선 요즘 인기 많은 만 15세 탤런트 여진구가 만만찮은 시구 실력을 보여 화제가 됐다. 최불암 회장과 패티 김이 시구를 하면, 아마 역대 연예인 최고령 시구자가 될 지도 모르겠다.
김기태 감독은 "최불암 선생님, 패티 김 선생님이 오시면 90도로 인사해야할 것 같습니다"라며, 실제 일어나서 머리가 거의 무릎에 닿을 정도로 '액션'을 해보였다. '선생님들'이 과연 어떻게 시구를 할 지도 궁금해진다.
잠실=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