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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동주는 지난 98년 입단해 올해로 15번째 시즌을 맞았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팬들을 위해 동주가 3루수로 나간다. 팬들도 지명타자보다는 3루수로 뛰는 김동주가 더 반가울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간판 선수로 매 수비이닝때 그라운드에 나선다면 개막전을 맞아 팬들에게도 의미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동주 본인도 최근 지명타자로 자주 나서면서도 "되도록이면 3루수로 뛰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 물론 김동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베테랑 타자들은 수비를 겸하면서 타석에 임할 때 밸런스와 감을 더 잘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동주가 또 매년 개막전에서 주목을 받은 이유는 활약상 때문이다. 지난해 LG와의 개막전에서는 리즈를 상대로 비거리 115m짜리 아치를 그리며 2011시즌 전체 첫 홈런을 뽑아내는 등 통산 개막전에서 4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개막전 통산 타율은 3할7푼3이고, 16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개막전서 5번 지명타자에 최준석을 내세웠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