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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카드'는 없던 일이 됐다. 과연 LG는 1승1패란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모든 감독들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건 희망에 불과하다. 어떻게든 5할 승률 근처로 다가서는 게 전력이 약한 팀들의 현실적인 목표다. LG의 경우 이번 개막 2연전에서 삼성 상대로 1승1패를 거둘 수만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다.
김기태 감독은 당초 봉중근의 개막엔트리 합류를 기획했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봉중근은 재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 덕분에 시범경기에도 등판하는 등 실전 피칭이 가능해졌다. 물론 불펜에서 짧게 던지는 것만 가능한 상태다.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서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면 봉중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봉중근이 지난 3일 경찰청과의 2군 경기에 등판하려다 비로 취소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대신 4일 구리에서 열린 넥센과의 2군 경기서 1이닝을 던졌다. 그러면서 휴식일 확보가 어려워졌다. 결국 개막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는 시즌 초반 일정이 험난하다. 삼성과 2연전을 치르면 그후엔 롯데, KIA가 기다리고 있다. 삼성에게 2연패를 당하면 그후 롯데, KIA까지 초반 8경기에서 자칫 많이 밀릴 가능성이 생긴다. 그러니 어떻게든 초반 2연전에서 1승을 획득하는 게 중요하다.
LG는 시범경기에선 6승2무5패로 4위를 차지했다. 물론 정규시즌에선 이와 비슷한 성적을 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첫번째 시험대가 바로 삼성과의 개막 2연전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