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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시행착오 올해는 끝낼 것"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2-04-01 16:43


삼성 배영수가 1일 대구 두산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배영수는 7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대구=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삼성 류중일 감독은 올시즌 6선발 체제로 로테이션을 꾸려갈 계획이다.

용병 고든과 탈보트, 차우찬 윤성환 장원삼 배영수 등 6명이 선발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 배영수가 마지막 '퍼즐'이었다. 배영수는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지난 25일 청주 한화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할 수 있었다. 당시 4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후 7일만의 등판이었던 1일 대구 두산전. 류 감독은 경기전 "배영수까지 6선발인데 5이닝 이상을 꾸준히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며 "정인욱도 선발 요원이지만, 일단 시즌 시작은 배영수까지 6명의 선발로 간다"고 밝혔다.

배영수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특히 73개의 투구수로 7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4사구가 단 한 개도 없었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피안타 5개는 모두 산발적으로 나왔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3㎞였고, 140㎞ 안팎을 꾸준히 유지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변화구도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특히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두산 타자들의 이른 스윙을 유도한게 효과적인 피칭의 원동력이었다.

배영수는 경기후 "초구에는 직구와 변화구를 5대5의 비율로 던졌고, 초구부터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다음 공이 편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려고 했다"며 "오늘은 구속보다 공끝이 좋았던 것 같다. 구속에 안매달려도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팬들도 스피드보다는 결과를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작년보다 확실히 나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스피드도 좋아졌고, 떨어지는 변화구의 각이 좋다. 선발로서 기대가 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배영수는 "전체적으로 캠프 때부터 느낌이 아주 좋다. 특히 투구 리듬이 좋아진 것 같다. 우리팀 선발 투수가 다 좋기 때문에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투구를 하겠다"며 "매년 시행착오를 몇 년동안 겪고 있는데 이제는 끝낼 때다. 생각을 많이하기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투구를 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시범경기 최종전에서는 양팀이 연장 10회 끝에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은 7회말 이승엽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두산은 9회초 이원석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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