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박찬호를 무너뜨리며 한화를 꺾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서 9대8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 대승. 양팀 선발 임찬규-박찬호가 나란히 좋지 못했다. LG가 12안타, 한화가 14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난타전이었다.
2회엔 주전포수 후보인 유강남이 박찬호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높게 들어온 121㎞짜리 커브를 놓치지 않고 걷어올렸다.
한화가 3회에 2점을 추가하자 LG 역시 곧바로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다. 1사 1,2루서 4번타자 정성훈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4-5로 다시 1점차.
승부는 6회에 갈렸다. 정성훈-박용택-최동수-서동욱의 4안타로 박찬호를 강판시켰다. 서동욱의 2타점 적시타 이후에도 오지환, 이병규(배번7)의 적시타가 이어져 대거 5득점, 9-5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9회 등판한 마무리투수 리즈가 3안타 2볼넷으로 3실점하며 9-8까지 쫓겼다. 그래도 리즈는 마지막 타자 이양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켰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5실점했지만, 타선 폭발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 리즈가 부진했지만, 양승진-우규민-한 희는 7,8회를 잘 막았다. 한화 선발 박찬호는 시범경기 두번째 등판에서 5이닝 동안 10안타 1홈런 1볼넷 8실점으로 부진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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