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가 편한데요."
임 훈에게 갑자기 1루 수비도 하게됐는데 어떠냐고 묻자 "편합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프로에서는 외야수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 고향이 1루수였단다. 수유초-신일중-신일고를 나온 임 훈은 1루수로 활약했고, 프로에 온 이후에 외야수로 전향했다. "1루 수비하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25일 인천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서 6회말 대주자로 나간 뒤 1루에 나간 임 훈은 8회초 그림같은 수비를 선보였다. 넥센 선두타자인 오재일이 친 우측라인을 타고 빠르게 굴러가는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해 캐치한 뒤 곧바로 일어나며 1루 커버를 들어온 투수 임경완에게 토스해 아웃시켰다. 오랜만에 선 1루였지만 자신이 계속 해온 포지션인 듯 자연스럽게 호수비를 펼친 것.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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