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과 이호준 중에 누가 더 빠를까.
이 감독이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는 조인성에게 직접 "네가 호준이보다 더 빠른 것 같다"고 말하자 조인성이 웃으며 "호준이한테 직접 말씀 좀 해주십시오"라고 한 것. 이 감독은 조인성의 손을 잡고 덕아웃 밖으로 나와 베이스러닝 훈련중인 이호준을 크게 부르더니 "조인성이 너보다 더 빠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발끈한 이호준은 조인성과 1대1 달리기 시합을 요구했지만 이 감독은 이를 거부. "둘이 전력으로 달리다보면 햄스트링 부상이 올 수 있다"며 "시즌 끝나고 시켜볼까"라고 말하기도.
그러면서도 이호준은 "인성이가 타격을 하고 1루로 달릴 땐 나보다 더 빠른 것 같기도 하다"며 친구가 열심히 달리는 것을 인정하기도. "내가 팔이 짧아서 느리게 보이나?"라고 해 덕아웃에 있던 이들을 웃게 했다.
조인성과 이호준의 빠르기 논란은 열심히 뛰는 조인성을 칭찬하는 동시에 이호준에게도 더 분발을 요구하는 이 감독의 의도가 숨어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누가 더 빠를까. 계속되는 입씨름에 둘의 달리기 실력이 궁금해졌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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