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 마무리 호아킴 소리아, 팔꿈치 수술 기로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2-03-23 11:51


팔꿈치 수술 기로에 선 KC 특급 마무리 호아킴 소리아. 화면캡쳐=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설상가상이다.

성공적 리빌딩을 통한 젊은 선수들로 도약을 노리던 캔자스시티가 개막을 앞두고 잇단 부상 암초 속에 좌초될 위기다. 포수진에 이어 불펜에도 큰 위기가 찾아왔다.

주전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와 백업 포수 매니 피나의 무릎 수술 결정으로 포수 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던 캔자스시티는 더 큰 악재를 만났다. 우완 특급 마무리 호아킴 소리아(28)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 기로에 놓였기 때문이다.

소리아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이틀 후인 21일 LA의 루이스 요컴 박사를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됐다. 수술대에 오르느냐는 본인의 결정 사항. 캔자스시티 네드 요스트 감독은 지역 언론 캔자스시티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며칠 간 생각할 시간을 줬다"고 말했다. 데이톤 무어 단장은 "토미 존 서저리가 필요할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을 경우 소리아는 올시즌을 통째로 뛸 수 없다. 수술 없이 재활을 택하더라도 최소 3개월은 걸린다. 이래저래 마무리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

"불펜에 엄청난 타격"이라며 고민을 토로한 요스트 감독은 "대체 마무리 후보는 조나단 브록스턴, 그렉 홀랜드, 애론 크로우"라고 밝혔다. LA다저스 출신으로 지난해 말 영입된 조나단 브록스턴은 7시즌 동안 84세이브를 올리는 등 후보들 중 가장 많은 마무리 경험을 자랑한다. FA를 앞둔 시즌이라 의욕도 넘친다. 하지만 최근 2년간 평균 자책점(4.04/5.68)이 좋지 않고 지난 9월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다는 점이 미지수.

빅리그 3년차 우완 그렉 홀랜드는 주목받는 불펜의 젊은 피다. 지난해 46게임에서 5승1패 4세이브, 18홀드, 평균 자책 1.80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마무리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이 흠이다.

빅리그 2년차 애론 크로우는 당초 홀랜드 영입과 함께 선발 전환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소리아의 이탈로 불펜 복귀가 불가피해졌다. 요스트 감독은 "애론을 불러 호아킴 공백으로 인한 팀 상황을 설명하고 불펜 복귀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7경기에서 4승4패, 8홀드, 평균자책 2.76. 역시 경험 부족이 걸림돌이다.

2차례 올스타 출신 소리아는 2007년 이후 5시즌 동안 통산 160세이브를 올렸다. 2010년 커리어 하이인 43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지난해에는 5승5패, 28세이브(7블론세이브), 평균자책 4.03으로 다소 부진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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