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가 뜨겁다. 역대 시범경기 최다관중 기록이다.
시범경기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지난달 경기조작 파문이 프로야구까지 번지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박찬호 이승엽 김병현 김태균 등 해외파들의 복귀 등의 여러 흥행 호재는 이를 가볍게 넘어서는 모습이다.
이날 LG-삼성전이 열린 잠실구장의 경우 개방되지 않은 외야를 제외하고 내야 2,3층이 거의 다 들어찼다. 이틀 연속 1만8000명 입장.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설 때 마다 3루 쪽 관중석은 물론 홈팬들이 있는 1루 관중석에서도 환호성이 터지는 등 정규시즌 흥행 대박을 기대케 하는 모습이었다.
대전구장 보수 문제로 시즌 초반까지 한화 홈경기를 치르게 된 청주구장 역시 최대 수용규모인 7500명을 기록했다. 이날 한화-넥센전에 좌석이 부족해 서서 경기를 지켜본 관중까지 포함하면 7600여명에 달하는 관중이 입장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구장과 달리 표를 나눠져 관중수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부산의 경우 롯데-두산전에 첫날 1만843명을 넘어 1만4508명이 들어서 부산의 야구 열기를 과시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