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두산,LG,SK의 관중동원 올해 대진운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2-03-13 09:05 | 최종수정 2012-03-13 09:05


롯데,두산,LG,SK의 관중동원 올해 대진운은?

올시즌 700만 관중을 목표로하는 프로야구는 시즌을 앞두고 경기조작의 암초를 만났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김성현과 박현준 외에 추가 가담자의 소식이 들리지 않아 작은 소용돌이로 끝날 것으로 보여 야구계는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시범경기 막이 오르면 박찬호 김태균(이상 한화) 이승엽(삼성) 김병현(넥센) 등 돌아온 스타들이 새롭게 바람을 일으키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면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00만명을 좌우하는 것은 2만5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4개 구단의 관중수다. 이들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중을 유치해야 성공할 수 있다. 아무래도 원정 관중이 많이 몰리는 두산, LG,롯데, KIA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평일보다는 주말경기에 관중이 더 오는 것은 당연한 일. 즉 관중이 많이 오는 팀들의 경기를 주말에 많이 배치될 수록 좋다.

KIA는 두산, LG, SK구단이 가장 반기는 팀이다. 원정관중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KIA의 또다른 강점은 주중이나 주말이나 관중수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두산의 경우 지난해 KIA와의 주말 3연전 평균 관중이 2만3221명으로 주중 경기(2만2017명)때와 1000여명 정도만 차이난다. LG 역시 마찬가지. 주중 2만4192명, 주말 2만5262명을 기록했다. 두산은 올해 KIA와 주중 3경기, 주말 6경기가 잡혀있고, LG는 주중 6경기, 주말 3경기가 예정됐다. 날씨의 영향만 없다면 만원관중에 가까운 대규모 관중을 노린다. 지난해 KIA와의 홈 9경기를 모두 주말에만 경기했던 SK는 평균 2만5150명이 찾았다. 다행히 올해도 개막전을 비롯해 예정된 8경기가 모두 주말 경기로 잡혀 관중 폭발을 기대한다.

두산과 LG의 잠실 라이벌전도 큰 흥행카드다. 지난해 두산과의 주중 경기는 평균 1만8671명이었으나 주말엔 2만4426명으로 주말에 더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 올해는 두산과의 홈 9경기가 모두 주말 3연전으로 배치돼 관중 증가에 도움이 될 듯. 두산은 지난해 주중(2만3975명)과 주말(2만4268명)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올해 LG와의 주말 3연전이 한차례 밖에 없는 것은 아쉽다.

SK는 아무래도 서울과 가까운 팀이다보니 LG, 두산전 관중 증가를 기대한다. 지난해 LG와는 주중에만 붙었던 LG로선 올시즌 6경기가 주말 3연전으로 치러지게 돼 관중 증가가 예상되지만 평균 1만8205명을 기록한 두산과는 주말 3연전이 한번밖에 없다.

롯데팬들도 중요한 관중 증대의 키다. 특히 두산은 기분이 좋다. 롯데와의 9경기가 모두 주말 3연전에 배치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말 평균 2만5753명이었기에 올해도 기대를 한다. 지난해 롯데와의 홈 10경기를 모두 주말에 유치해 평균 2만5561명의 '대박'을 터뜨렸던 LG는 올해는 주중 3연전이 두차례, 주말 3연전은 한차례만 롯데와 한다. 반면 SK는 롯데전에 주중이나 주말이나 1만명대의 관중으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해 롯데팬이 얼마나 문학구장을 찾을지가 100만 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만8500석의 롯데는 어느 팀과 맞붙더라도 주중과 주말 관중이 비슷했다. 홈팬만으로도 꽉 채울수 있는 원정팬들의 영향을 가장 적게받는 팀이기 때문이다. 즉 대진보다는 성적과 날씨가 관중동원에 가장 중요하다. 롯데는 지난해 67번의 홈경기에서 1만명 이하를 동원한 것이 2경기에 불과했다. 비가 오는 날씨 탓이었다. 롯데가 5년 연속 관중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4강 이상의 좋은 성적이 꼭 필요하다.

지난해 4개팀이 유치한 관중은 총 480만2387명이었다. 올시즌 대진표를 볼 때 지난해보다는 더 많은 관중을 유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야구의 전체적인 열기가 오르고 날씨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관중으로 꽉찬 문학구장 전경.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