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이 더 필요해."
11일 넥센과의 연습경기는 문학구장의 추운 날씨와 매서운 바람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취소됐다. 보통 각 팀별로 일정이 있기에 연습경기가 취소되면 다시 잡지는 않는 편이지만 이 감독은 친구인 넥센 김시진 감독에게 다시 연습경기를 요청했다. 결국 훈련일인 13일에 취소된 경기를 하기로 합의. 이로써 SK는 12∼15일까지 나흘간 계속 경기를 하게 됐다.
이 감독은 당초 선발진과 4번타자 등 라인업을 오키나와에서 모두 확정한 뒤 시범경기에서는 주전 위주로 출전시켜 팀워크를 다지면서 정규시즌을 준비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평가는 실전경기의 모습으로만 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경기수가 모자라다보니 객관적인 평가가 쉽지 않았다.
한국의 예상외로 추운 날씨가 변수가 됐다. 당초 11일 로페즈, 12일 마리오를 선발등판시키려던 이 감독은 둘의 선발등판을 뒤로 미뤘다. 둘 다 따뜻한 남미 출신이라 추운 날씨에 등판할 경우 자칫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 대신 박정배와 김태훈이 12,13일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이 감독은 재활중인 박경완이 복귀할 때를 대비해 포수 정상호를 1루수로 몇 경기 내세울 것도 생각 중이다. 비록 연습경기라해도 이 감독에겐 더할나위 없이 소중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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