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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임태훈 시즌개막 맞춰 피치 올린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2-03-07 13:55


두산 임태훈이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3,4선발 이용찬과 임태훈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이미 1~4선발로 김선우, 니퍼트, 이용찬, 임태훈 등 4명을 내정했다. 이 가운데 김선우는 전지훈련 연습경기에 한 차례 등판했고, 니퍼트는 우천으로 두 차례 게임이 취소돼 아직 실전 등판은 하지 못하고 있으나 컨디션은 김선우와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 두 명과 비교해 이용찬과 임태훈은 상대적으로 컨디션이 덜 올라온 상태다.

이용찬은 지난해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2010년 41⅔이닝을 던졌던 이용찬은 지난해 129이닝이나 소화했다. 선발 보직에 완벽하게 적응했지만, 체력 관리를 하는데 있어서는 애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이용찬은 지난달 15일 애리조나에서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하기는 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컨디션을 급하게 끌어올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시범경기에서 투구수를 늘리며 본격적인 피칭에 나설 계획이다.

임태훈은 지난해 10월 시즌 종료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이후 3개월간의 재활을 마치고 애리조나 전지훈련 때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첫 실전 등판이었던 지난 4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는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산 코칭스태프는 임태훈이 수술을 받은 만큼 천천히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를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김선우와 니퍼트는 연습경기부터 나서지만, 용찬이와 태훈이는 시범경기부터 시작해 시즌 개막에 맞춰 투구수를 늘리게 할 예정"이라며 "아무래도 두 선수 모두 선발 경험이 적기 때문에 급하게 하는 것보다는 몸상태를 봐가며 컨디션을 관리하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선발로 가능성을 보인 이용찬과 생애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나서는 임태훈이 3,4선발로 제몫을 해준다면 두산은 8개팀중 가장 강력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불안할 경우 1,2선발과 불펜진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두산은 이용찬과 임태훈의 안정적인 로테이션 정착을 위해 전지훈련 때부터 컨디션 조절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2007년 입단 동기인 두 선수의 어깨에 두산 마운드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두산은 8일 전지훈련 마지막 연습경기인 넥센전에 선발 니퍼트를 비롯해 프록터, 이용찬, 임태훈, 노경은 등 베스트 멤베를 가동시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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