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김성현 활동정지, LG 전력서 공식 OUT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2-03-05 09:54



LG가 공식적으로 전력 2명을 잃었다. 이제 미련없이 새 선발투수를 찾아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박현준과 김성현의 야구활동을 5일부로 정지시켰다. 야구활동이 정지되면 일체의 구단 활동(훈련,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 이 기간 동안 참가활동보수도 받을 수 없다.

KBO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행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프로야구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선수에 대해 규약 제144조 3항에 의거해 야구활동을 정지시키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도 검찰의 조사결과 혐의가 드러나는 선수에 대해서는 같은 제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야구규약 제144조 3항에는 "감독, 코치, 선수, 심판위원 또는 구단의 임직원이 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프로야구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된 경우 총재는 영구 또는 기한부 실격처분, 직무정지, 출장정지, 야구활동정지, 제재금 등의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박현준과 김성현이 첫번째 케이스가 됐다. 2일 검찰 조사 후 불구속 수사가 결정된 박현준은 KBO에서 제재를 풀기 전까지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 이미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중인 김성현 역시 마찬가지다.

박현준이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했다고 알려지면서 이미 LG는 '패닉상태'에 빠져있었다. '정도 경영'이 모기업의 모토인 LG로서는 구단 및 그룹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어버렸다. 구단 차원의 대응을 고심하던 중 KBO가 먼저 둘에 대한 야구활동정지를 선언해버렸다. 이로써 LG는 공식적으로 선발투수 2명을 잃게 됐다.

LG는 현재 외국인 투수 주키치와 리즈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는 상황이다. 개막전 선발 후보였던 박현준과 5선발 후보 김성현을 잃은 LG는 유망주인 임찬규 임정우 등과 베테랑 이대진 정재복 등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수 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그간 검증받은 둘 만큼 확실한 선발카드는 보이지 않는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통해 여러 투수들을 부단히 테스트중이지만, 둘의 전력 이탈은 뼈아프다. 박현준의 경우 지난해 팀내 최다승인 13승을 올리며 '뉴에이스'로 떠오른 바 있다. 김성현은 현재 5선발 후보군에서 가장 빠른 150㎞에 이르는 공을 던져 기대를 모아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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