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타석 삼진제로, 일언론 '이대호는 괴물인가'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2-03-01 08:50


일본 언론에선 이대호의 연속 안타 행진을 놓고 '괴물'이란 표현을 썼다. 이대호가 지난 20일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서 주루플레이를 하고 있는 모습.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이대호는 괴물인가!'

홈런은 없지만 역시 이어지는 안타 행진이 인상적인 것 같다.

일본 '데일리스포츠'가 1일 오전 '오릭스 이대호는 괴물인가. 실전 9경기에서 7할 타율'이란 제목으로 연속안타 행진에 대해 보도했다.

시범경기도 아니고 연습경기에 불과할 뿐이니 사실 과장된 표현이다. 하지만 어쨌든 새 외국인타자의 타격 스타일에서 뭔가 가능성을 많이 느끼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이대호는 하루 전인 29일 일본 고치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출전, 2안타를 터뜨렸다. 6경기 연속 안타다. 이로써 스프링캠프 들어 실전 9경기에서 17타수 12안타, 타율 7할6리를 기록중이라고 데일리스포츠가 전했다.

전체 21타석에서 '삼진 제로'라는 점도 강조됐다. 데일리스포츠는 이대호가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라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대체 어디까지 안타 행진이 계속될 지 궁금해했다.

이대호는 오키나와 본섬에서의 연습경기에 비하면 고치에선 볼을 보는 개수가 줄어들었다. 데일리스포츠는 '1타석 평균 2.9구'라고 소개했다. "지금은 내 페이스로 하고 있다"는 이대호의 멘트도 거론됐다.

하지만 역시 일본쪽에서도 이대호의 첫 홈런을 기다리는 분위기인 듯하다. 데일리스포츠는 이대호가 여유 속에서도 강인함을 드러내고 있으니 '봉인' 돼있는 홈런을 볼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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