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최대어였던 강타자 프린스 필더(27)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5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가 필더와 계약기간 9년에 총연봉 2억1400만달러에 입단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패한 디트로이트는 필더 영입으로 최근 무릎을 다친 빅터 마르티네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필더는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뛴 지난해 타율 2할9푼9리, 홈런 38개, 타점 120개를 기록하며 소속팀을 1982년 이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로 견인했다. 2002년 1라운드 지명으로 밀워키에 입단한 필더는 2007년 50개의 홈런으로 역대 최연소로 한 시즌에 홈런 50개를 때려낸 선수가 됐다. 통산 타율은 2할8푼2리, 홈런 230개, 타점 656개다. 필더가 둥지를 옮긴 디트로이트는 그의 아버지 세실 필더가 전성기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세실 필더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디트로이트에서 뛰었으며 1990년에는 홈런 51개와 타점 132개를 기록했다. 디트로이트는 필더를 영입함으로써 미겔 카브레라와 필더로 이어지는 최강의 중심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