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구단들이 스프링캠프를 떠나기전에 선수들과의 연봉 계약을 매듭짓고 싶어한다. 실제로 구단들은 새해들어 연봉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은 느긋하다. 신인왕 출신 외야수 배영섭과 투수 정인욱 정도만이 계약을 마쳤다. 16일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삼성은 캠프에서도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즉, 정규시즌 성적을 토대로 고가를 따지겠다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삼성의 재계약 대상자 52명 모두 이 부분은 선수들도 공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단은 인상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타격 3관왕' 최형우와 '끝판대장' 마무리 투수 오승환에게도 똑같은 규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오승환의 경우 부상 재활중에도 연봉을 크게 깎지 않았다. 삼성은 잘 한 선수에게 많이 주지만, 그렇다고 못한 선수의 연봉을 많이 깎지도 않는다"며 "선수들이 이런 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연봉 협상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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