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대이동, 최대 수혜 다승후보는 류현진?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1-12-23 14:14 | 최종수정 2011-12-23 14:15


내년시즌 한화 타선에 큰 힘을 보탤 김태균(왼쪽)과 에이스 류현진.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FA(해외파 포함)의 대이동이 있었다. 전력에 변화도 생겼다.

이 변화를 내년 다승왕 구도에 대입시켜 보자. 우선 후보를 이렇게 추려볼 수 있다. 올해 최다승의 KIA 윤석민, 한화 류현진, 두산 김선우와 니퍼트, SK 김광현, 삼성 윤성환 등이다. 이들 중 FA 영입과 관계없는 선수 윤석민과 김선우, 니퍼트다. 나머지 투수 중 가장 큰 수혜자는 누가 될까.

류현진 윤성환, 반갑다 FA

류현진은 올해 11승에 그쳤다. 부상 탓이다. 하지만 내년시즌에는 강력한 다승왕 후보다.

전력보강 효과를 가장 크게 볼 후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김태균이 합류했다. 팀 득점력 상승효과가 크다. 셋업맨으로 송신영도 왔다. 올시즌 마무리로 자리잡은 바티스타도 건재하다.

예전처럼 '고군분투'하지 않아도 될 조건이다. 여기에 올해의 부진은 확실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윤성환 역시 수혜자로 꼽힌다. 이승엽의 합류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게 뻔하다. 전성기를 지났다지만, 이승엽은 이승엽이다.

무엇보다 올해 홈런왕 최형우에게 큰 방패가 생겼다. 둘의 조합은, 내년시즌 최강 중심으로 평가받을 만 하다.


김광현, 마이너스 효과?

김광현은 무엇보다 정상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올해 크고 작은 부상으로 4승에 머물렀다. 스프링캠프 동안 자신의 공을 찾아야 한다.

이 숙제를 해결한다면, 역시 강력한 다승 후보다. 다만, 그동안 보다는 주변 상황이 악화됐다.

무엇보다 믿음직했던 불펜 핵심 두명이 빠졌다. 정대현과 이승호가 롯데로 이적했다. 큰 손실이다.

알다시피, SK는 타력으로 승부를 보는 팀이 아니다. 불펜의 힘으로 틀어막는 스타일이다. 올해 팀득점만 봐도 5위(584득점)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김광현은 불리해진 듯 보인다. 여기에 박경완이 안방을 맡을 수 있느냐도 변수다.

결국 FA의 이동이 류현진과 윤성환에게는 큰 선물, 김광현에게는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