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우치, 소프트뱅크 떠나 요미우리로 간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2-19 08:45


소프트뱅크 왼손투수 스기우치 도시야가 요미우리행을 확정지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언론은 19일 일제히 스기우치의 요미우리행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기우치는 19일 오전 중에 대리인과 함께 후쿠오카 시내에 위치한 소프트뱅크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이적 의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요미우리 측을 만나러 향한다.

스기우치는 결혼기념일이었던 18일 가족 회의를 열어 새로운 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결심이 서자 2002년 입단 이래 존경해왔던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요미우리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우승 여행중인 아키야마 고지 감독과는 시차 문제로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이후 생각을 전했다고 한다.

지난 29일 FA(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한 스기우치는 소프트뱅크 잔류와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었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있는 요미우리 이적을 두고 고심중이었다. 지난 16일 요미우리와의 2차 협상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8번을 제시받은 뒤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스기우치는 볼티모어행을 확정지은 와다 쓰요시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2005년에는 18승4패 방어율 2.11을 기록하며 일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시즌에는 통산 100승에 성공했고, 8승7패 방어율 1.94를 기록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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