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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연말 휴식기에 들어갔다.
김 감독은 지난 11월 마무리 캠프를 시작할 당시 "부상선수만 없다면 우리도 (우승팀)삼성에 맞설 수 있다. 우리 전력이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선수들을 향해서도 "스스로 강해져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두산은 올해 초에도 전력이 완성된 팀으로 평가받았다. 세밀한 부분에서 2% 부족한 점이 존재하지만, 투타 밸런스의 위력은 어느 팀 못지 않은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였다. '큰 틀'에서의 전력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일단 최강 용병 더스틴 니퍼트를 잡음으로써 김선우와 함께 원투펀치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물색중인 또다른 용병은 마무리로 뛰게 되는데, 기존 불펜 요원들의 활용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김 감독은 마운드 운용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점으로 꼽혔던 왼손 불펜진은 김창훈 진야곱 정대현 등 20대 젊은 투수들로부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FA 김동주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 등 클린업트리오는 내년 4시즌째 호흡을 맞추게 된다. 다른 팀과 비교해 경험, 궁합에서 최고의 폭발력이 기대된다.
두산으로서는 전력 유지 자체가 이번 스토브리그 과제였던 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