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라이언 브라운, 도핑 양성 파문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12-11 11:20


올해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밀워키의 라이언 브라운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파문이 일고 있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11일(한국시각)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30년만에 밀워키를 지구 우승으로 이끈 MVP 라이언 브라운이 경기력 향상약물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50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브라운측이 중재를 통해 반론을 제기하고 나서 아직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다. 브라운의 변호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케이스는 라이언이 완벽한 무죄이고 그가 규정을 위반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증명하는 아주 특별한 환경적 요소들이 있다. 라이언은 이전에도 규정을 어긴 적이 없다. 불행하게도 기밀을 유지해야하는 까닭으로 더 이상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라이언이 무죄임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브라운에 대한 도핑테스트는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 소변 샘플 채취를 통해 이뤄졌으며, MVP에 선정되기 약 한 달 전쯤인 10월말경 양성 반응이라는 결과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브라운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지수가 크게 높아졌는데 정상 범위를 초과했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이미 몬트리올에 있는 세계반도핑기구에 재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며, 호르몬이 브라운 신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인지, 인위적인 주입에 의한 것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브라운은 올시즌 타율 3할3푼2리에 33홈런, 11타점, 109득점, 33도루를 올리며 LA 다저스의 매트 켐프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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