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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야 한다."
하지만 오릭스 야구를 이미 경험한 이승엽의 조언 한마디는 이대호에게 피와 살이 될 수 밖에 없다. 공개석상에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울 수 있지만 개인적인 대화를 통해서는 이승엽이 이대호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지 않았을까.
이대호는 "이승엽에게 직접 들은 조언이 있나"라는 질문에 "승엽이형과 통화를 했다"며 이승엽이 자신에게 건냈던 말을 공개했다. 이대호는 "유인구에 대해 강조했다. 일본 투수들은 유인구를 정말 많이 던진다. 볼카운트 3볼에서도 포크볼을 과감하게 던질줄 안다"고 하더라며 "타자에게 유리한 카운트라고 해서 섣불리 방망이를 돌렸다가는 당하기 십상이다. 이 점을 항상 머리 속에 떠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대호는 한국 투수들과는 다른 성향을 가진 일본 투수들에 대해 "일단 스프링캠프 전까지 일본 투수들의 비디오를 많이 볼 생각이다. 투구 패턴과 구종 등에 대해 연구를 완벽히 해야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