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엽-김태균 전쟁, 누가 이길까?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1-12-06 10:42 | 최종수정 2011-12-06 10:42


제1회 고양시 박찬호 유소년 야구캠프가 19일 고양시 우리인재원 야구장에서 진행됐다. 캠프에 참가한 이승엽(왼쪽) 김태균(왼쪽에서 두번째) 이대호 조인성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이승엽(35)이 삼성과 계약했다. 김태균(29)은 12일 한화 입단식이 잡혀있다. 거포들의 복귀다.

다시 펼쳐질 둘의 맞대결, 내년시즌 최대 흥행요소다. 지난 2년간 일본에서 같이 뛰기는 했다. 하지만 부상과 2군행 등으로 진정한 승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둘이 국내에서 함께 뛴 건 3시즌이다. 김태균이 데뷔한 2001년부터 2003년까지다.

사실 그 때는 맞대결 카드가 아니었다. 이승엽 최절정기였고, 김태균은 적응기였다.

2001년부터 홈런만 살펴보자. 이승엽은 39개를 쳤다. 김태균은 신인답지 않게 20홈런을 기록했다. 2002년에는 이승엽 47개, 김태균은 7개였다. 2003년에는 이승엽이 아시아 홈런신기록을 세웠던 해다. 무려 56개를 넘겼다. 김태균도 개인최다인 31개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둘의 대결은 큰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김태균이 한창 때고, 이승엽은 '베테랑' 소리를 듣는다. 파워와 순발력에서 김태균이 앞설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도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야구계에서는 둘 다 30홈런 이상은 가능하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 그만큼 이승엽의 노하우를 인정한다는 뜻이다.

일단 이승엽은 50홈런을 넘겼던 거포다. 반면 김태균은 시즌 최다가 31홈런이다. 이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더군다나 이승엽은 올해 15홈런을 기록했다. 1,2군을 오가며 올린 성적이다. 아직 홈런 생산능력은 녹슬지 않았다.

물론 여러 면에서 김태균이 낫다고 볼 수있다. 파워에 지난 2년간 일본에서의 경험도 보태졌다. 여기에 펜스길이(중앙 114m, 좌우 98m)가 짧은 대전구장이 홈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누구다'라고 장담하기 힘든 싸움이다.

이승엽과 김태균, 내년 대결에서 승자는 누가될까.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빅뱅이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