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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은 "한국야구도 세계로 나갈 때가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목표"라고 했다. 독립리그 고양 원더스의 초대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다. 원더스는 5일 김 감독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반면 원더스의 향보에 따라 복귀 가능성도 있다. 원더스 허 민 구단주의 측근에 따르면, 허 구단주는 프로구단 운영의 꿈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 꿈이 제10, 11구단으로 현실화되면 상황은 반전된다. 다시 프로사령탑에 오를 수도 있다.
여기에 신생구단에게는 여전히 김 감독은 매력적인 카드란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소위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전히 신생팀에게는 '강력한 후보군'이란 말이다.
이 말대로라면 김 감독의 눈은 해외로 향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는 더이상 관심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김 감독은 12일 취임식을 갖는다. 원더스의 창단식 날이다. 조만간 전주에서 훈련중인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일단은 우리 선수들을 파악하는 게 먼저다. 만나면 왜 야구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강조하고 직업선수로서 절박함을 갖도록 하겠다.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아마 기존 팀에서는 하지 못할 야구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한편, 원더스는 김 감독과 함께 김광수 전 두산 감독대행을 수석코치로 영입했다. 이밖에 박상열(전 SK 2군 투수코치), 신경식(전 두산 1군 타격코치), 코우노(전 소프트뱅크 종합코치), 곽채진(전 신일고 코치), 조청희(전 한화 트레이닝코치) 코치 등이 합류한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