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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지 못해 팀에 미안한 마음이다."
소프트뱅크와의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 결장하는 삼성 주장 진갑용이 팀 동료들에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소프트뱅크와의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 결장하게 됐다. 원인은 왼손 검지에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손가락이 퉁퉁 부어올라 공을 잡을 수도, 방망이를 쥘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진갑용은 "시즌아웃됐다"라는 농담으로 긴장을 푼 뒤 "올해의 마지막 경기, 그리고 중요한 경기인데 팀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본인의 팀내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웬만한 부상이면 그도 참고 뛸 수 있겠지만 도저히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갑용은 "무리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답답해 했다.
진갑용은 자신을 대신해 출전하는 후배 이정식에게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정식이가 강한 어깨로 레이저를 쏠 것"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강한 어깨로 주자들을 잡아날 것이란 뜻이었다.
진갑용은 이날 배터리 코치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이 이번 대회에 세리자와 배터리코치를 데려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선발로 출전하게 된 이정식은 선수들 중 가장 먼저 타격훈련에 나서는 등 경기 준비를 철저히 하는 모습이었다.
타이중(대만)=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