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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아시아시리즈를 서울 잠실구장과 부산 사직구장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
아시아시리즈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하지만 대회 스폰서 문제로 인해 2009년부터 중단됐고, 올해 재개되면서 개최지가 대만으로 바뀌었다. 대만프로야구리그(CPBL)가 아시아시리즈 개최를 적극적으로 원했기 때문이다. 3년만에 부활된 아시아시리즈를 KBO가 내년에는 잠실에서 열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11월의 한국 날씨다. 일단 일본야구기구(NPB)와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측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아시아시리즈가 열리기를 원하고, 또한 날씨가 추워도 관계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상일 총장이 설명했다.
일단 KBO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려는 분위기다. 다음달 13일 KBO 이사회때 안건으로 올려 내년 아시아시리즈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상일 총장은 "대략 3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데 개최가 확정되면 TV 중계권료, 타이틀 스폰서, 입장권 수입 등 상세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날씨와 흥행문제를 고려했을 때 부산에서 일부 경기를 여는 것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총장은 "잠실과 사직구장에서 분산개최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세팀씩 나눠서 치르는 것이다. KTX로 각국 선수단이 이동한다고 보면 분산개최도 가능할 것 같다. 개최가 결정되면 여론이 어떤지 취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